이 뷸좌상은 신체와 대좌(臺座)가 모두 철로 된 신라말의 보기드문 불상이다. 뒷면에 새겨진 139자의 명문(銘文) 가운데 <함통 6년(咸通六年) 기유 정월(己酉 正月)>의 문구가 있어서 이 불상의 제작 시기는 신라 경문왕(景文王) 5년(865)임을 알수 있다. 살상투의 표현이 분명하지 않은 점, 게란 모양의 단정한 얼굴, 이상적이며 생동하는 느낌이 사라진 극히 현실적인 체구 등에서 우리는 당시의 참선하고 있는 스님을 대하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 법의(法衣)에는 얇게 빚은듯한 평행 옷주름이 전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러한 옷주름은 9세기 후반기 불상에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명문(銘文)에 의하면 이 불상은 철원군의 거사(居士) 신도(信徒) 1,500여명의 열렬한 신앙심에서 만든 것으로서, 당시의 활발했던 불교신앙 결사(結社)의 한 단면응 엿보게 한다. 이와함께 이 불상은 당시 유행하던 철조비로자나불상의 새로운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글, 사진 : 한정구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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