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월당(霽月堂) 전경>
담양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다.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로 인해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賜死)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였다.
소쇄원의 조성연대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양산보가 낙향한 1519년 이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송순, 김인후 등의 도움을 받고 그의 아들인 자징(子澂)과 손자인 천운(千運) 등 3대에 걸쳐 완성되면서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호남사림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처 역할을 하였다.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재,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등이 드나들면서 정치, 학문, 사상 등을 논하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소쇄원 안내 전문 인용)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제월당 편액. 제월당(霽月堂)은 비 갠뒤 하늘의 상쾌한 달 이란 뜻이다
제월당에 걸려있는 소쇄원 48영과 한시 현판 들
소쇄원 48영은 양산보의 절친한 벗이자 사돈이었던 김인후(1510~1560)가 아름다운 소쇄원의 자연경관 48가지를 오인절구로 노래한 시(詩)를 두개(25수, 23수)의 현판에 나누어 천정벽에 걸어놓았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두고 건물을 안배했다. 제월당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정겹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담장 밑으로 개울 물이 흐르도록 배려한 선인들의 지혜가 아름답다
광풍각 전경. 앞 개울엔 작은 쌍폭포가 정겹게 흐르며 물소리가 울려 나온다.
글, 사진 : 한정구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채널A 보도제작부 스마트리포터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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