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2.20)은 3년여만에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는 날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헤어졌던 사람들 중에 일부겠지요. 흥남부두와 흥남역에서 기차와 미군함을 타고 부산을 향해 달렷답니다. 1.4후퇴(1951. 1. 4) 두 딸의 손을 놓쳐 딸을 그리며 만들어졌다는 "굳세어라금순아" 노래 배경이 된 흥남부두... 금순이도 죽을 나이가 되었겠네요~
가수 현인(작고)이 불러 힛트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흥남부두의 그날 풍경이랍니다. 멀리 눈덮인 민둥산도 보이고, 빠른 시일내로 좀 더 많은 이산가족이 죽기전에 이산의 아픔을 달래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 설명에는 "마지막 피난열차"라고 되어 있네요.
기차가 워낙 길어 두대의 화차도 힘겨워 보이네요. 이 기차가 부산으로 향한뒤 철길은 폭파되었다고 합니다
그 추운 엄동설한에 마지막 기차이기에 지붕위에라도 타야 피난을 갈 수 있을 테니, 얼어 죽진 않았을까?
매달려서라도 가야 했던 절박함이... 저렇게 매달려 가다가 터널에 부딪쳐 죽은 사람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아비가 금순이의 손을 놓쳐 헤어진 흥남부두... 어디 금순이 뿐이겠습니까? 철모를 쓴 군인과 민간인이 미군 군함을 타려고 북새통, 이 배가 떠나면서 흥남부둣가에 있던 군수물자를 인민군이 쓰지 못하도록 폭파시켰다고 합니다.
한편, 서울시민들은 얼어 붙은 한강을 걸어서 피난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멀리 노량진쪽으로 한강철교가 무너진 것이 보입니다. 강물이 얼어붙은 것이 그나마 다행인듯... 당시에는 한강에 다리가 한강철교 밖에 없었으니... 지금은 20여개의 다리가 놓여 있지만... 불과 60여년 전의 우리나라 모습입니다. 애국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아야됩니다.
글, 사진 : 한정구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채널A 보도제작부 스마트리포터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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