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번지
<건봉사 부처님 치아진신사리>
건봉사(乾鳳寺)는 전국 4대사찰의 하나로 만해 한용운 선생의 건봉사급건봉사말사사적지(乾鳳寺及乾鳳寺末寺史蹟誌)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 7년(서기 520년)에 아도화상이 원각사(圓覺寺)를 창건하였고, 그 후 도선국사가 중수한 뒤 서봉사(西鳳寺)라 하였으며, 고려 말엽 나옹화상이 중수하고 건봉사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 경덕왕 17년(서기 578년) 발징화상이 중건하고 정진,양순 등과 염불만일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되었으며, 현존하는 <등공탑비>는 서기 782년 염불만일회에 참가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 극락왕생 하였다고 전하고 그 부도를 모신 것이다. 서기 1465년 세조임금이 건봉사를 원당(願堂)으로 삼은 뒤, 어실각(御室閣 )을 짓고, 전답과 친필 동참문을 하사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서기 1878년 4월 3일 큰 불로 인해 3,183칸이 전소 되었으나, 여러차례 복원작업을 통하여 서기 1911년에 9개 말사를 거느린 31본산의 하나가 되었다.
<홍예교가 있는 건봉사 전경>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에 사면대사가 의승병을 기병한 호국도량이었으며,당시 통도사에 있던 부처님 진신치아사리를 왜병(倭兵)이 일본으로 가져간것을 사명대사가 사행(使行) 하였다가 다시 찾아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또한 구한말인 서기 1906년 <봉명학원>을 설립하여 개화사상과 신문화를 받아들인 관동지방 교육의 도장이 되었으나,그후 일제에 의해 강제폐교 되었다.
<대웅전 등 사찰의 기본 모습으로 복원된 현재의 모습>
이 지역은 한국전쟁 중 휴전 직전까지 2년여에 걸쳐 아군 5, 8, 9사단 및 미군 제10군단과 공산군 5개 사단이 16차례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건봉사 전투 전적지이며, 이때 건봉사는 완전히 폐허가 되었으나, 서기 1994년부터 대웅전, 팔상전, 염불만일원, 종각, 사지 등이 각각 복원 되었고, 지금도 사찰 복원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전쟁전 건봉사는 총 642칸과 보림암 등 124칸의 18개 부속암이 있었다.
<6.25전쟁 전의 건봉사 전경, 사진자료>
필자가 1986년경 처음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러 건봉사에 왔을 때는 사전에 명단을 보내서 군부대의 허락을 받아야 부대 정문을 통해서 건봉사에 들어 올 수 있었다. 사찰 뒤 부터가 민통선이다. 그 때는 일주문과 진신사리를 봉안한 허룸한 요사체 1채만 초라하게 있었지만, 많은 석조물 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 큰 절터 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젊은 주지스님이 사리를 지키며 살고 있었는데 찦차를 운전하고 다니다 1990년대 초반쯤에 교통사고로 죽게되자 사리의 도난이 염려되어서 한동안 고성군청에서 가져가 철제 금고에 보관한다는 신문, 방송에서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건봉사는 그런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5대적멸보궁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다지만 사리를 직접 친견 할 수 있는 곳은 건봉사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불자는 물론, 사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건봉사를 많이 찾고 있다.
참고로 5대적멸보궁은 다음과 같다.
1.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적멸보궁
2.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중대(中臺) 상원사(上院寺)의 적멸보궁
3.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4.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5.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이 외에도 산청 지리산 법계사 등 여러 곳이 더있다.
글, 사진 : 한정구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채널A 보도제작부 스마트리포터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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